식당할매...+_+

식당할매...+_+

★쑤바™★ 22 9,935
쑤바네 회사가...
점심때 맘마-_-먹으러 가는 식당의...
쥔 할매는..

나이가 지긋하신...
대충 어림짐작으론....60대 중,후반의....
호호 할매다.

이 할매...
예전에 쑤바가 토맥에 잠깐 언급한 적 있다.

과거에는 잘 하신듯..
음식에 손맛이 절절히 배어 있으나..

사람이..
나이먹으면 음식이 짜진다고 하던가?
(울 뚱땡이 아줌마도 요즘 그런 조짐이 보인다...ㅠ_ㅠ)

하튼...
음식이 짜서..한마디 던졌드랬지.

"할매..음식이 간이 좀 짠게 간좀 잘 마치바요~"

이래,,내 말고 울 부장이 말했드랬다.
(쑤바가 옆에서 시킨거다..+_+)

그때...할매 왈,,

"쪼꼼씩 집어머거-_-"


헉!+_+

더이상 반박할 여지를 남기지 않는..
저 깔끔한 대답....-_-


여기까지가...
저번에 토맥에 살짝 언급했던 내용이다..+_=
(모르시는 분들 위해 나름 재탕..-_-)

하튼..

그 식당...
쥐얄태기만큼 쪼맨한 공간에..
허름한 나무식탁 4상이 전부다.

=_=

근데...
왜 그렇게 손님이 바글바글한건지.

쑤바네 회사는..
정확히 12시 땡! 하면...맘마-_-먹으러 간다.

10분이라도 늦게가면...
식당에 자리가 없다.

이는...
쑤바 갠적인 생각으론...

음식솜씨 소문나고 어쩌고 저쩌고 라기보단..
달랑 식탁 4개가 전부인,,
그 식당의..필연적 결과일게다..
(그 할매한테..그런 노림수가 있을 줄이야...-_-;;)

에어컨 절대 없고.
여름에..벽에 걸린 2대의 선풍기가 전부인 곳.

곳곳에 살펴보면...
거미줄도 있고...-_-

여러번..식당을 옮기자고 했으나..
부장은..
죽어도 거그가 맛나다고...
옮길 생각이 없으시댄다...-_-;;;

(이 또한..쑤바생각엔..밥값이 싸서 그른것 같다..
한끼에 3처넌이고..밥도 무한리필이다...+_+;)

하지만...
밥값이나 맛...그런걸 떠나서..

정말..쑤바는..
이 식당에서 맘마-_-먹기 싫다...=,.=;;


OTL


물도 셀프고...
반찬도 셀프고..

심지어는..밥통에서 밥까지 퍼다 먹어야하는...
온갖 셀프-_-시스템이 난무하는..
그런 곳이다.

할매가 유일하게 해주는건..
생선튀김...그리고 국 퍼다 날라주는거.

그리고...
좀 안바쁠땐...
정말..어쩌다 한번씩 반찬과 밥을 직접 주신다.
(어쩌다 한번이다..정말로....=,.=;)

이건..머...
맘마-_-먹으러 가서도...
정신없이 바쁘다.

다른 손님들과의 경쟁에서...
어서 빨리...반찬과 밥을 사수해야 하므로...=,.=;

벽에 걸린 작은 라됴에서는...
하루종일(하루종일은 있어보지 않았지만..왠지 그럴것 같다)
트로트 채널에 고정된 채.,

자기야 사랑인걸~ 정말 몰랐니~
나는 당신의 여자 어쩌구...남자들은 정말 머시기 어쩌구....
여자들 어쩌구 ,,

등등등..=,.=;;
온갖 잡-_- 트로트들이 다 나온다...+_+;;


아...

내가 먼 말을 할라고...
이 식당할매 글을 쓰는거지?





후후후...맞다!



오늘도 역시나...
12시 땡~ 해가꼬...식당에 가서..

부장은...
식탁에 수저를 셋팅-_-하고...
쑤바는..
물 뜨러 가고...
과장오라버니는 반찬 담으러 가고...

등등..각자 맡은 배역-_-에 충실하고 있는데..

물주전자가 있는 곳에서...
밥그릇(컵도 없다...젠장...+_+)에...
물을 퍼 담고 있는데..

갑자기..구석탱이에서...
엄지손만한 바퀴벌레가...
뽈뽈~ 거림서,, 기 나오는 거라..+ㅁ+;;;;


컥!!!

+ㅁ+;;...놀래라........OTL



쑤바..바퀴벌레 무셔서 근거..
절대 아니다...

접때...애플냥네 집에서도..
허벌나게 큰 바퀴벌레 나왔을때도..
맥주병으로 후려 쳐 잡은 사람이다..+_+;

단지..
갑자기 눈 바로 앞에서..

뽈뽈 기나오는 그 징그러운 모습에..
순간적으로 놀랬던 것 뿐이다.

놀래다 보니..
자연스레 몸이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난다.

+_=;;



할매가 와서 묻는다.


"왜 그려~ 머시 그려~"

"아..바퀴벌레가...."



하면서 벌레를 가르킨다.



이때 ....우리의 할매.

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...
손바닥이 바퀴벌레 위로 작렬한다..!!



와작!!....-_-;;;


소리와 함께....
개박살-_-이 나서 찌그라져버린 바퀴벌레님.
(명복을 빔미다만...-_-;;)



그리고...+_+


바퀴벌레를..
맨손으로 때려잡음서...
할매...한마디 던지신다.


"이런 씹어먹을 잡것들이, 어서 이케 기어 나와싼디야~"


그리고..
아무렇지도 않게....=_=;;

다시...
주방을 구분지은 벽 안쪽으로 가셔서...
머...

바퀴벌레 때려잡은..그...손..
절대-_- 닦지도 않으시고...
(그게 젤 큰 문제다......OTL)

그 손으로....
생선 지짐도 접시에 올려 주고...
국도 퍼줬다...+_+;;;;


음...

국은 머..
국자로 펐으니까...그것까진..
어케 먹겠으나...=_=;;


오늘만큼은..
절대...생선을 먹지 않았다......OTL




할매..

존경함미다...(*__)/


아직까지 쑤바는..
맨손으로 때려잡는 경지에는 다다르지 못했거늘....+_+;;


적절하고 신선한-_-
욕 멘트 휘날려주시며..

한방에 바퀴벌레를...아작 내버리는..
그 잔인하고 프로페셔널한..=_=

할매의 무지막지한 손바닥 신권에...



무릎을..

꿇겠나이다.....OTL












아....바퀴벌레...

아까 잠깐 보니...알 터진것 같았는데....ㅠ_ㅠ




,

Comments

최은영
이야~~존경스럽습니당
할매~~!!!
그냥 몸보신 한다는 샘치고 생선 드시지...
중국에선 튀겨서도 먹는뎅.. 
jini^^v
더듬이 잡고 라이타를 켜라~~~~ 몰러? 헉;;;;emoticon_055 
★쑤바™★
음......아직 맨손으로는 못잡구요..
저도 할매쯤 되면...저리 되지 않을까 싶소만..+_+;; 
여우같은곰팅
쑤바님글 항상읽으며서 진짜 재밌게 읽구 있는데 담이 더 기대대요~
바퀴를 잡는 경지에 이르시다니 ~ 대단합니당~~ 
냐냐
흠...... 난 아마 못먹거 나왔을뜻........
울 아부지는 감영씨...ㅋㅋㅋㅋ
영감이라고 하져..;;;; 아직 50대 후반..;;; 
HAN
ㅋㅋㅋㅋ 쑤바님은 작가의 길로~나서시는게~ ㅋㅋ
글을 잼나게 잘쓰시네요 ㅋ
마지막에 바퀴벌레 사건이 압권 ㅋㅋ 
김태준
어떤 삼겹살집에서 점심에 김치찌개를 먹는데
그 안에 고기가 구워져서 나왔음;; 
헤라
으..바퀴벌레는 넘 심햇다...ㅡㅡemoticon_095 
공허
오우...갓... 
거리
쑤바 나이라면 바퀴정도......쯤
머거버려야지..., 
zacs
ㅠ_ㅠ emoticon_008 벌써 연세가 
★쑤바™★
잭스님.....할배 맞아요...ㅠ_ㅠ
그 할매도..할매 맞아요....ㅠ_ㅠ 
zacs
울 아부지는 71살이신대 할배 아닌대 emoticon_006 
일레인
뭐...별다른 맛이날까...
그냥 와삭거리기만하지 별맛없을꺼.... 
됫거든? -♪
그거... 씹어먹게 되면 어떤느낌일까 상상하는중.. 
★쑤바™★
그 할매....
심심하면....라됴에서 나오는 트로트 따라 부르고 있어...
아주크게....+_+;;;; 
일레인
오우~~잼나신 할매네.... 
Petit_쁘띠^^
ㅎㅎㅎㅎㅎㅎㅎ 웃음밖에 안나와.. ㅋㅋㅋ 
하루
-0 -;;오우;;;
엄청난 내공의 할머니시네요;;;;; 
임대훈
하하.
재밌네요.
내일도 올려주세요~ 
KENWOOD
음,,,낼반찬엔,,,알탕이,,, 
명랑!
이런 씹어먹을 잡것들.....ㅋㅋㅋㅋemoticon_001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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